유럽 미디어시장에서 데이비드 몽고메리는 저널리즘에 전혀 관심이 없는 냉정한 미디어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베를린의 유력 지역일간지인 ‘베를리너 차이퉁’과 독일 인터넷신문 1호인 ‘넷차이퉁’ 등 유력 매체를 발행하고 있는 ‘베를리너신문출판사’도 얼마 전 몽고메리가 완전히 인수했다. 기자출신인데도
“진리가 여기에 있으니 이 앞에 무릎을 꿇으라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원리를 계발하거나 당신에게 진리의 구호를 알려주려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투쟁하고 있는 이유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이것은 칼 마르크스가 아르놀트 루게에게 보낸 서한에 적혀있는 내용이다. 언론노동력 판매가 기자의 유일한 존재양식 언론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언론을 상품으로 간주하지 않는 사람은 ‘계급투쟁’을 옹호하는 것이라는 원색적인 주장을 폈던 한 독일정치인이 있었다. 독일자민당 의원인 부르크하르트 뮐러의 이런 발언에는 언론이 일반상품과 동일하게 다루어지기를 바라는 시장주의자의 간절한 소망이 깃들어 있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맛좋은 독일 소시지처럼 언론도 비판적 보도가 아닌 정치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오늘의 인간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는 돈을 잘 다루는 것이다. 최근 독일에는 이 분야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독일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약 4백만 가구가 채무불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자본주의에서 돈을 잘 다루는 것은 다른 사람의 돈을 잘 쓰는 것, 그러니까 제대로(?) 빚을 지
독일의 유력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최근 ‘독일증시 패닉’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금융위기의 비상구를 찾아 탈출하는 비법을 소개한 기사는 “이 난관을 알아서 모면하시오”라는 다소 불량스런 해법을 담고 있다. 연방정부가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광고수입이 늘어나려면 정치와 경제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야한다.” 이것은 한스-헤니히 비그만 독일광고협회장이 광고계에서 습득한 오랜 경험 끝에 내린 결론이다. 국가가 경제에 ‘프렌들리’ 할 때 광고가 늘고 결국 광고산업도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이다. 지난해 독일 광고경제는 예년에 비해 조금 낮은 3.8%의 성장세
히틀러 사후 참담한 몰락의 길에 접어든 나치제국 최후의 총통은 해군제독 칼 되니츠였다. 그는 U-보트 잠수함전단의 사령관으로 더 유명하다. 1940년 여름, 프랑스 점령 이후 대서양의 패권을 거머쥔 독일해군은 최신 기술을 탑재한 U-보트 잠수함전단을 내세워 연합군 수송전단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이윤·국가권력과 합종연횡하는 디지털기술 디지털 세계
독일 공영방송의 간판급 토크쇼 진행자인 하랄트 슈미트는 최근 방송에서 방청객의 박수로 TV 프로그램 순위를 매겨보자며 즉흥적인 재치를 발휘했다. 공영방송의 전통 일일연속극 ‘보리수 거리’와 가족오락프로그램 ‘내기할까요?’는 아깝게(?) 탈락한 반면 ‘CSI’, ‘닥터 하우스&rsqu